미 재무부 “북한 등 코로나 영향 국가 인도적 지원 지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미국 재무부가 북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지 않도록 제재 프로그램에 대한 폭넓은 면제와 승인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재무부는 9일 북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시리아, 북한 등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의료용품과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는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 비영리단체, 개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지원이 테러분자와 다른 불법 행위자들에 의해 전용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을 막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무부의 이번 성명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거나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재무부가 합법적인 지원을 겨냥하지 않는다면서, 재무부 제재 프로그램들은 언제나 의약품과 의료 장비, 농업생산품 등 인도적 지원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해 이런 지원이 사람들에게 도달해야 할 필요를 잘 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재무부는 또 신종 코로나에 대응한 국제적 전쟁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합법적이고 투명한 채널을 통해 국제 인도적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미국의 제재가 인도적 지원의 이전과 전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북한과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제재 프로그램 전반에 폭넓은 면제와 승인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또 기존의 일반 허가나 특수 허가를 통해 면제나 승인을 받지 못한 거래에도 특별 허가를 부여하는 오래된 호의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