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60여개 나라 등을 돕기 위해 2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26일 보도자료에서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전례 없는 자원을 국내와 국외 모두에 신속하게 동원했다”며, “2억7천400만 달러를 긴급 의료와 인도주의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억7천400만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에 처한 64개의 나라들이 감염증 대유행에 더 잘 대처하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인구들 중 일부를 도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폼페오 장관은 64개 나라를 언급하면서, 북한이나 이란 등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폼페오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같은 나라들에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이란,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들에 있어, 우리는 도울 것이고,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폼페오 장관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에는 1억 달러의 긴급 의료지원과 1억1천만 달러의 새로운 국제 재난 원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는 나머지 6천400만 달러가 전달될 예정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오늘 (발표된) 새 기금은 세계 보건과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2009년 이후 미국의 납세자들은 관대하게 전 세계적으로 의료 지원에 1천억 달러와 약 700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주의 지원금 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협력국들의 장기적인 발전과 역량 강화 그리고 위기상황에서의 비상 대응 노력 모두에 있어 여전히 단일 최대의 보건 및 인도주의 기부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법안에 서명했다며, 여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대응하는 전 세계 나라들을 돕기 위한 미국의 추가 해외 원조금 13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고, 폼페오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