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모 '루스벨트호'서 400여명 코로나 양성반응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판정을 받은 승조원이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루스벨트 호 승조원 41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한 명은 괌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스벨트 호에는 약 5천 명의 승조원이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확진자가 나오자 괌으로 이동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절반가량은 하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또 다른 항공모함인 니미츠 호에 타고 있던 승조원들 일부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항모는 워싱턴주 브레머턴 기지에 정박 중입니다.

한편 미 워싱턴주 퓨젓사운드와 일본의 요코스카 항에서 각각 정비 작업 중인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호와 칼빈슨 호에서도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