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WHO가 특정 질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11년 만입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어제(1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팬데믹으로 특징지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 등 피해가 발생하는 나라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와 심각성, 그리고 놀라울 정도의 무대응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보건 당국은 어제 15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발생해 지금까지 8만1천여 명이 감염되고 이 중 3천16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금까지 1만2천4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8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에 봉쇄령을 선포하고 유럽국가들은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금까지 110여 개국에서 12만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4천 600여 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