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치료 관련 "말라리아 치료제" 실험 중단

지난 3월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실에서 연구원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 입증을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을 안전상 이유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어제(25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말라리아 예방약은 일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이나 말라리아 환자에게 사용할 때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HO의 이번 발표는 미국과 스위스의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을 사용했을 때의 효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 약으로 치료받은 약 9만6천 명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심장 박동 수가 심하다고 보고했습니다.

한편 브라질은 어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보고되는 등 일일 사망자 수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에 이어 에콰도르와 칠레 등 다른 남미 국가에서도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5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현재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50만여 명과 34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