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들 한 자리…트럼프, 추가 기소에도 승리 확신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the Republican Party of Iowa's 2023 Lincoln Dinner in Des Moines, Iowa, July 28, 2023.

미국 공화당 대선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대선 도전 이후 처음으로 같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8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공화당의 연례 모금 행사인 '링컨의 날 만찬'에는 평소 대선 후보들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디샌티스 주지사와 팀 스콧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 공화당 경선 후보 13명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연방 검찰로부터 추가 기소된 상황에서도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후보당 10분씩 주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공화당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여러 형사·민사 혐의에 직면한 것도 바로 대선 승리 가능성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는 연방 검찰에,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뉴욕 검찰에 의해 각각 기소됐지만, 공화당 대권 주자 가운데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후보들 가운데 윌 허드 전 텍사스 하원의원을 제외하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사실에 대한 언급을 꺼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지지율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대신,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 기소된 이후에도 여론 조사 결과 지지율이 오르고 있으며, 지지율 약 30%를 보이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