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뭄으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포기 잇따라

1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 구장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야구 경기 후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 최대 경축일인 독립기념을 앞두고 가뭄으로 인해 불꽃놀이를 포기하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매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되면 미국인들은 미 전역에서 대대적인 불꽃놀이를 즐기는 전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제기되면서 미 서부지역 에서는 불꽃놀이 취소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세 차례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애리조나주 북부 도시 플래그스태프시는 올해 연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는 진행하지만, 산불 위험을 고려해 불꽃놀이 대신 레이저 쇼를 펼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외에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에서도 전통적으로 펼쳐지던 대형 불꽃놀이가 취소됐으며, 많은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이 불꽃놀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인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 탓에 불꽃놀이가 취소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불꽃놀이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수입된 불꽃놀이 제품 상당수가 미국 항구에 정체돼 있기 때문입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인력 부족으로 올해 대규모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