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대북 인도적 지원·북한 내 수감자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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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치를 포괄적으로 담은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고 북한 내 수감자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가 포함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제적 대응과 복원 법안’은 전 세계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촉진을 촉구하고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나 노동교화소 내 모든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먼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구호의 전달과 이용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인식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미국 법이 북한의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의료 혹은 기타 인도적 거래를 처벌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엔과 금융기관, 기타 단체들에게 공개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부들과 신속하게 협력해, 단체나 기관들이 코로나 대응 관련 원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인도주의적 채널’을 마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북한 정부에는 주민들의 보건과 안전을 촉진하는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의 모든 수감자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법안은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주도했고, 동아태 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 등 총 8명의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메넨데즈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곳에서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현재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지도력은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법안에는 전 세계 코로나 대응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조치들이 포괄적으로 담겼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미국의 지도력과 영향력을 높일 것을 유엔주재 미국대사에게 지시하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복원할 것을 요구하는 조치가 포함됐습니다.

법안은 또 이같은 전 세계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9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을 명시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