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연합훈련 재개해야…북한 도발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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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동맹과 대북 억지력 강화를 강조해온 미국의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이 미한연합군사훈련 재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강경 행보를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추가 도발에 비례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한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안보 동맹이 높은 수준의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벨 전 사령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의 행동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마다 보여온 특유의 불만 표출 방식이라며, 북한의 언제나 그랬듯 치명적 도발에 의지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은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상당한 비례적 군사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를 부추기거나 촉발하지 않는 선에서 미한 양국 지도부가 획기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1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근무했던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최근 이어지는 북한의 강경행보를 도발로 규정하고 축소된 연합훈련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먼 전 사령관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비무장지대 내 경계병 배치는 명백한 남북군사합의 위반이자 매우 도발적 행동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억지력 유지를 위해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의도가 불분명하다고 할지라도, 한국과 미국은 항상 철통같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북한의 최근 행동은 명백한 도발이며 이에 대한 동맹의 준비태세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합리적 방식으로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협박과 도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북한의 의도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전술에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이어 한미연합사령관과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현장 상황에 맞춰 긴밀히 협력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동시에 문제 완화를 위해 각 정부 외교 당국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최근 일각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 전 지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미국의 핵우산이 잘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조치라고 진단했습니다.

벨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전략자산 전개 대신 북한의 공격 시 주요 사회기반시설 보호를 위해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추가 배치를 미국에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사령관들은 힘을 통한 평화야말로 현재 안보 환경에서 최고의 명약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역내 동맹들과 함께 중국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억제하고 감소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