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대 60개의 핵폭탄과 약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천5백 톤에서 5천 톤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국방부 산하 육군부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이 휴전선 넘어 대대적인 무기 공격을 감행하는 동시에 한국 후방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양면전술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국방부 산하 육군부는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 ‘북한 전술’에서 북한이 20개에서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해마다 6개의 새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2020년 내에 100개까지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핵 공격 위협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정권 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북한 지도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 무기 보유와 미사일 기술 개발은 외부의 세력들이 핵무기로 보복을 당하는 것이 두려워 북한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는 겁니다.
특히 김씨 일가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한 이후 발생한 것과 같은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오랫동안 신경가스 등을 생산하는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천500 톤에서 5천 톤 정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학무기를 많이 보유한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또는 일본을 겨냥해 탄저균과 천연두를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1kg의 탄저균만 이용해도 서울 시민 5만 명이 사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양면전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먼저 휴전선을 넘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면서 한국의 수도 서울을 고립시키기 위해 상당한 양의 화력과 화학 공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1차적 전면전에 이어 북한 인민군 내 특수부대를 한국의 후방 지역에 투입시키는 2차적 전면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내 미국 공군기지와 항만, 지휘 통제 시설, 정보·감시, 정찰 자산 등에는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하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하와이와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해안 도시 등 미국을 목표로 공격적인 생화학 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반란군이 연합군에 대항해 싸우던 방식에 착안해 특수부대 전력의 증강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최근 미국의 해외 작전에 미국이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비대칭적 전술을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