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갈등 아닌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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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세계 각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안보대화에서 참석자들은 특히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갈등이 아닌 협력을 통해 현 사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정찬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국방차관급 다자간 안보협의체인 서울안보대화가 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과 사이버 테러, 기후변화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이 국가와 국경을 넘어 안보 전반에 걸친 중대한 도전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상황은 국가안보와 인류의 생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줬다고 진단했습니다.

군 의료분야에서 40년간 근무해 온 토마스 컬리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 국제보건센터 주임은 지난 4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속출했던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호를 사례로 들며 감염병 사태가 군의 전력 유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토마스 컬리슨 / 미국 CSIS 국제보건센터 주임

“루즈벨트 호로부터 받은 교훈은 다른 함정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을 때 매우 빨리 실행에 옮겼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해군에서는 배치 이전에 검진을 실시하며 상당히 엄격한 규정들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컬리슨 주임은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최근 일부만 실시된 미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2단계인 FOC, 즉 완전운용능력 검증 훈련을 내년에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실시하지 못한 훈련을 내년에 보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토마스 컬리슨 / 미국 CSIS 국제보건센터 주임

“(FOC 훈련을) 보충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와 같은 결정은 개별 훈련에 대해 이뤄져야 합니다.”

키쇼어 마부바니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벌여서는 안 되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한 공동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쇼어 마부바니 /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장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차이점들을 제쳐두고 ‘우리의 적인 코비드 19를 함께 없애버리자’라고 해야 합니다. 세계 78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파스칼 보니파스 프랑스 국제전략연구소 소장도 이번 사태가 비전통적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표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도 적극 동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파스칼 보니파스 / 프랑스 국제전략연구소장

“우리는 3 개월 안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세계도 코비드 19로 하나가 돼가고 있습니다. 또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 모든 국가들이 같은 두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울안보대화는 한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을 고려해 화상세미나 형식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정찬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