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과 재검표 실시로 당선자 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가 미한동맹을 핵심축으로 지칭하며 광범위한 협력 의지를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한다는 구상도 재확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11일 한국을 방문해 박재경 한국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만나 12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서울에서 진행된 이번 미한 외교 당국자 간 회동 배경과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양국 동맹을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사용해온 표현인 핵심축 즉 린치핀에 거듭 비유했습니다.
철통같은 미한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양국 외교당국 간 아세안 정책을 조율할 협의회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한국 외교부의 설명과 관련해 한국은 지역과 국제 현안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여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며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아래 역내 유대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 11일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구체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며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여성권 증진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또 최근 한일 외교 당국이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미한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의 친구이자 동맹국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보장하기 위해 세 나라 간 강력하고 밀접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최 차관과 아키바 차관이 일본의 새 내각 출범을 계기로 양 정상 간 전화통화를 통해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한 이후, 두 나라 간 교류와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