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한반도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 미사일방어국은 2021회계연도에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성능 개량에 착수해 패트리엇 등 기존 방어체계와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미첼 앳킨슨 미국 미사일방어국 작전국장은 지난 10일 2021 회계연도 국방 예산 요청안 브리핑에서 한반도에서의 미사일방어 전력 강화 방안을 밝혔습니다.
2021년 회계년도에 한국의 미사일방어망 통합을 완성하겠다면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개량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존 힐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단계 ‘사드-패트리엇 체계 통합 운용’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첫 단계 사드 발사대 원격 운용과 둘째 단계인 사드 레이더를 이용한 패트리엇 미사일 원격 통제, 그리고 패트리엇 미사일의 사드 발사대 통합 운용 계획입니다.
또 발사대가 포대와 분리될 수 있다면 한반도에서의 유연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추가 발사대 설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분리 운용되면 미사일 탐지능력과 명중률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사드 레이더·발사대) 분리 운용을 통해 레이더는 적 미사일을 포착할 수 있는 최적의 지형에 위치할 수 있게 되고, 발사대는 적 미사일을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위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2021 회계년도 미 국방예산 7천 54억 달러 가운데 미사일 격파와 방어 부문에 배정된 금액은 203억 달러, 이 가운데 사드 예산은 약 9억1천6백만 달러입니다.
사드의 구체적인 성능 개선 사항으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다른 미사일 방어망과의 통합 운용능력 개선 등입니다.
엘라인 맥커스커 / 국방부 회계감사관 직무대행
“미사일 격파 및 방어 프로그램에 국방부는 40개의 해상발사 요격체, 168기의 개량형 패트리엇과 사드 요격체 41기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현재 사드는 미국 본토와 괌, 한국의 경북 성주 등 전 세계 7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방부는 미국 측의 성능 개량 설명을 들었다면서 사드 발사대 이동배치와 관련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