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탈북민 엠네스티 ‘인권상’…‘북한 자유’ 위해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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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인 탈북민이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올해 신설한 인권상을 받았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탈북민 정착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국제 엠네스티 영국지부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인권상 ‘엠네스티 브레이브 어워드’에 탈북민 출신의 북한 인권 운동가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 등 4명을 선정했습니다.

박지현 대표는 탈북이라는 힘든 시간을 겪었으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겁니다.

멜라니 시너드 /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 담당관

“박지현 대표는 인권에 대한 대단한 열정과 헌신을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2년 전 ‘아시아여성상’ 대상을 받았던 박 대표는 여전히 이런 수상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지현 / 북한인권단체 징검다리 대표

“이 상을 받으면서 지난 번에도 상을 받았을 때도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또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는데요.”

1998년 북한을 탈출한 박 대표는 중국에서 인신매매, 체포와 강제 북송을 당한 뒤 또다시 탈북해 2008년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했습니다.

2017년에는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 보호 등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 징검다리를 만들었고, 이듬해 해외 최초의 북한난민 주민센터를 공동 설립해 탈북민의 영어 공부를 돕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우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현 / 북한인권단체 징검다리 대표

“제가 해야하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노예 해방과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저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박 대표는 오는 5월부터 엠네스티와 함께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중단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영국에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6.25 한국 전쟁 70년을 맞아 북한에 있는 국군 포로 송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