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코로나 대응에서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는 유엔 특별보고관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키트 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북한의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보건∙위생∙물 공급 시설이 부재하고 전체 인구의 43%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라면서 북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그러면서 북한 정부 당국의 국경 봉쇄와 외국인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 이런 고립만이 정답은 아니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오헤아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저의 견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과 지원없이 혼자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이어 북한 정부는 북한에 상주하는 유엔과 국제기구들의 접근도 제한해 왔다고 지적하고, 주민 생활과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사회 지원을 북한은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헤야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도주의 요청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북한 정부는 보건 전문가 및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제한없는 접근을 허용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검사 키트 1천5백 개를 평양에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지원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그러나 북한 요청에 따라 공급했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의 전달 시점과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