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인 2명 제재…러시아 기업 2곳 제재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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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돈세탁에 연루된 중국인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한편 북한과 석유를 거래해 제재 대상이 됐던 러시아 기업 2곳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재무부가 2일 ‘특별제재대상’으로 지정한 중국인은 톈 인인 (Tian Yinyin)과 리쟈동 (Li Jiadong) 2명입니다.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탈취한 암호화폐의 돈세탁에 연루된 인물들입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톈인인과 리쟈동이 북한의 불법 자금에 대한 돈세탁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2018년 4월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약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화폐를 탈취한 뒤, 이 중 약 36%인 약 9천 1백만 달러를 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이 자금의 일부를 중국 은행에 위안화로 예금하는가 하면, 또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튠즈의 기프트 카드를 다량으로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자금의 출처를 불분명하게 만들려는 과정입니다. 이들은 이후에도 라자루스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를 탈취한 950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받았습니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의 지휘를 받고 있는 조직으로 이미 지난해 9월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 정권이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 왔다며, 이어 미국은 북한의 이런 사이버 활동을 돕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세계 금융 시스템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석유회사 IPC와 계열사 등 2곳을 기존 제재 명단에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과거 북한과 원유를 거래해 제재 대상이 됐는데, 이후 모든 수출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재무부는 미국의 제재가 영구적일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의 제재 회피 행위를 막기 위해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