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내 ‘코로나’ 감염 확신”…“지원품 곧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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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한군이 장기간 봉쇄된 뒤 훈련 재개 사실을 밝히면서 북한 내 감염자 발생을 확신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대북 지원 물품이 다음주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방부 출입 기자들과 화상 기자회견을 가진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약 한 달간 봉쇄 조치됐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제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북한군은 최근 30여일 간 완전히 봉쇄돼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일상적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일례로 봉쇄기간 중 24일동안 비행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사례가 없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에 발병사례가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사례가 없다는 북한의 성명을 보셨을 겁니다. 북한은 폐쇄된 국가여서 발병사례가 있다고 단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북한에 발병사례가 꽤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아동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지원 물품이 다음 주 중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북 지원 물픔은 현재 북중 국경도시인 단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소 대변인은 13일 VOA에 안면 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와 체온계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원 물품은 중국에서 육로로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앞서 이슬람 대변인은 북한 보건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 관련한 개인 보호장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도 북한에 적외선 체온계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와 시약 세트 등을 보낼 예정이며 제네바에서 물품 조달을 마쳤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북한 국경이 봉쇄되면서 경비 운반이 막혀 북한 내 수해복구 지원 사업을 2개월 연장해 5월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