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이란 등 8개국…‘제재 해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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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중국 등 8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노력에 해당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가 된다면서 제재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제재가 해당국들의 코로나 대응 능력을 약화한다며 제재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G20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화상회의에 참여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적인 유행병에 대응할 국가들의 능력을 약화할 수 있는 제재 면제를 호소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병이며 국제 공조가 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라면서 제재 면제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의 보건 체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재 면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일방적이거나 여러 형태로 제재받는 국가들의 보건 체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시리아 등 8개 국가들은 제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해당국들의 노력을 저해한다고 주장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유엔 사무총장에 발송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서한을 통해 제재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민생과 공중보건 등 인권과 식량 상황에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고 주장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증대시켜 국민 복지를 악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즉각적 제재 해제를 요청할 것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적시했습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가 공개한 공동 서한은 25일 작성됐으며 북한, 이란, 시리아,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러시아, 중국 등 8개 국가가 참여했습니다.

모두 미국 등 서방 세계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들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8개국의 이같은 요구 서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발언을 참조해달라고 답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