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유엔 안보리 ‘코로나’…투명한 ‘정보 공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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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열었는데, 국제적 연대와 단결, 그리고 투명한 정보 공개가 강조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구실로 인권을 경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나와 북한 등의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첫 회의를 지난 9일 비공개로 열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회의에서 바이러스 대응 과정에 각국 정부의 완전한 투명성이 요구된다면서 전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내 공공 보건자료와 정보를 적시에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받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와 단결이 필요하며 정확하고 과학에 기반을 둔 자료 수집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분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전염병의 세계적인 대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국가의 협력과 각국의 정직하고 투명한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미국 국무장관 (지난 8일)

“따라서 중국 등 모든 국가들은 각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알려야 합니다. 그들은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각국 정부의 투명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가 초래할 수 있는 8개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그 중 첫 번째로 정부가 투명하게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과정에 인권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독일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구실로 일부 국가 정부들이 인권을 경시하는 많은 경우를 목격해왔다면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기자들을 침묵시키고 인터넷을 검열하는 국가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문제로 지적된 사안들과 관련한 나라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진 않았지만, 북한 중국 등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성이 강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