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 인도태평양 지역 대표들과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미사일 개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협상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강양우)
최근 중국 등에 대응해 다자 협의를 강조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동아시아정상회의 장관 회담과 동남아시아연합 아세안, 인도-태평양 지역 나라들과 잇따라 회담을 개최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2일 이같은 화상 회담 일정을 공개하면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잇따라 참석해 역내 정치 안보 문제들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폼페오 장관은 11일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성, 평화, 안보 등을 진전시키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다음주 화상으로 개최되는 회담에서 아세안과 인도태평양 나라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를 논의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북한, 남중국해, 홍콩, 그리고 미얀마의 라카인주 문제가 포함됩니다.”
폼페오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북한이 불법적 사이버 운용을 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미사일 활동 등을 위한 자금을 대기 위해서입니다. 더 신속히 이를 늦추거나 멈출수록 우리는 더 안전할 것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면서 많은 사이버 행위자들이 분산된 형태로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 부처 합동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부품 조달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느 누구보다 훨씬 더 많은 강력한 행동을 취했다면서 지속적인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물러나 앉은 채 위협과 발사를 해왔던 북한이 그런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주의보는 그런 점에서 또다른 조치입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에게는 더 밝은 미래가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계속 고립 상태로 있지 말고 협상과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대북 주의보는 이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31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4개 나라의 협의체 ‘쿼드’를 확대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협력체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음 주 잇따라 열릴 미국과 동아시아 등의 회담에서 북한은 물론 중국 등에 대응한 어떤 대응 방안들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