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전작권 전환 ‘검증 중요’…북한 공격적 징후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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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 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다음 달 당 창건일을 맞아 신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현재 공격적 징후는 안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10일 미국 내 민간단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주관한 미한 동맹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군 4성 장군이 미래 연합사령부를 지휘하는 것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 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조건에 많은 진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는 매우 좋고 강력한 업무 관계를 갖고 있고 한국이 그 조건에 부합하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에는 미래연합사령부의 역량 외에도 25가지 세부 항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의 전작권 전환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 역할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제재 시행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엔사가 과거 북한으로의 타미플루 반입과 남북 철도 조사,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등을 막았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유엔사는 유엔 제재를 시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한국 국회의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으며 남북관계에 관해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한 우회적인 반박으로 보입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다음 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새로운 무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그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현재는 어떤 공격적인 모습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 미군사령관

“여러 공유된 사진들을 통해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측합니다. 아마도 북한이 새 무기 체계를 선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공격적인 징후도 보이지 않습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이어 일부 충돌이 있었지만, 북한은 대체로 2018년 9월부터 포괄적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현재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최근의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