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비건 “완전한 비핵화 추구…‘한일 협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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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갈등 관계인 한국과 일본 간의 협력을 권고했습니다. 10일에는 한국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날 예정인데, 최근 대북 제재 위반 제보 사이트 개설을 공개했던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도 동행한 만큼 제재 이행과 관련한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미국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9일 최종건 한국 외교부 1차관에 이어 한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잇따라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부장관이 이 본부장과 최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한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북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해 북한과 의미있는 대화에 관여할 준비를 지속한다는 뜻을 재확인했으며, 역내 안보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발전을 위해 일본과 지속적인 협력에 나설 것을 한국 측에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부장관과의 회동 내용을 전했습니다.

최 차관은 역대 어느 때보다 빈번한 정상 간 소통과 주한미군 기지 반환 추진 등을 성과로 꼽으며 평가하고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잘 이어져 한미관계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건 부장관은 미국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미한 양국의 신뢰와 공조는 굳건할 것이며, 한반도 정세와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한국 방문 사흘째인 10일에도 북한 등 한반도 안보 관련 현안을 담당하는 한국 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10일 오전에는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 회담을 갖고 오후에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강연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어 11일에는 한국을 방문 중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와 이도훈 본부장이 함께 하는 오찬 겸 회담에 참석합니다.

또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12일 오전에 출국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행했습니다.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는 최근 국무부의 대북 제재 위반 제보 포상 사이트 개설을 알리면서 중국의 제재 이행을 강조했던 만큼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한 미국과 한국의 의견 조율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입니다.

VOA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