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의 길로 이어진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이미 제재가 부과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의 잠재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면서 동맹과 함께 북한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계속 제재를 가하고 있고 동맹, 협력국들과도 협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부에서 대북정책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외교적 관여를 다시 시작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것이 미국의 시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이어진다면 북한과의 일종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기로 선택한다면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비핵화를 최종 조건으로 북한과의 외교에도 준비 돼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5일)
“미국은 북한과의 일종의 외교에도 준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최종적인 비핵화가 조건이 돼야 합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용 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연구단체 보고서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해당 보도를 봤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군사적 고려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