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여전히 개인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유일한 나라이며, 디지털 환경도 가장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넷 보급률과 접속률, 소셜미디어 이용률 역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영국의 미디어 분석 업체 ‘위아소셜’과 캐나다의 미디어 관리 플랫폼 ‘훗스위트’는 최근 공동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 환경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구 5만 명 이상 212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을 차단하는 나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보급률 조사에서 북한만이 유일하게 당국의 차단 조치로 인터넷 보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인구 대비 인터넷 접속률도 주민 2천5백7십만 명, 즉 인구 대비 100%가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SNS 사회관계 연결망 이용 비율도 접속 차단과 조사 표본 없음을 이유로 조사대상 212개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즉 모바일 이용 환경도 좋지는 않지만, 그나마 사용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17년에 389만 명, 2018년에는 428만 명이었다가 지난해는 1% 포인트 늘어난 452만 명이었던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동 통신망은 2009년 시작된 3세대 통신망이어서, 최근 전 세계에 보급되고 있는 5G 이동통신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외국 문화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마틴 윌리엄스 / 스팀슨센터 객원연구원
“지금까지 북한 정권은 성공적으로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것이 중요한 싸움이라는 걸 알고 있고 여기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와 모바일 기술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면서도 여전히 전체 인구 대비 사용률은 18%로 세계 최하위권에 그쳐 미국과 한국 등과의 격차는 큰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