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항서 무장 인질극 발생….공항 폐쇄

인질극이 발생한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5일 무장한 특수 경찰들이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최대 항구도시 함부르크 공항에서 무장 인질극이 발생했습니다.

독일 뉴스 통신사인 dpa에 따르면 4일 밤 무장한 남성이 차량을 이용해 공항 북쪽 출입구를 뚫고 들어가 튀르키예항공 여객기 앞에 멈춰 선 뒤 공중을 향해 두 차례 총격을 가했습니다.

인질범은 경찰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5일 현재 공항은 폐쇄됐고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인질범은 35세 남성으로 양육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아내로부터 강제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질범은 현재 4세 난 딸을 인질로 삼고 있습니다.

인질범은 딸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튀르키예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재 심리학자가 몇 시간에 걸쳐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항 내 모든 승객이 대피한 만큼 추가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아이는 현재 건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수백 명의 여행객이 인근 호텔에 묵었으며 해당 공항에 착륙할 비행편은 다른 공항으로 경로가 변경되거나 취소됐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