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3일 열리는 관계 각료회의에서 대북 제재 일부 해제 문제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일 북한 측이 납치 문제 재조사를 담당할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자, 주요 구성원의 이름과 출신, 소속기관, 그리고 위원회 구성과 참가 기관, 인원 수, 조사 방향 등에 대해 북한 측이 설명했다는 겁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장급 협의에 참석했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의 보고를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북-일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북 제재 일부 해제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예정입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기시다 외무상은 3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북-일 협의 결과를 판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어 4일 각의를 열어 대북 제재 일부 해제에 관한 정식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일본은 지난 5월 말 북한과 타결한 합의에서 납치 문제 재조사가 개시되는 시점에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해제 대상에는 인적 왕래와 대북 송금, 현금 반출, 그리고 인도적 선박 왕래에 대한 규제가 포함돼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