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 “북한 수해 복구 2개월 연장…대북제재, 코로나 여파”

북한 함경남도에서 태풍 '링링'으로 무너진 다리를 복구하는 모습을 지난해 10월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이 공개했다.

국제적십자사가 지난해 여름 북한을 휩쓴 태풍 ‘링링’ 수해 복구 활동 기간을 2개월 연장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국제적십자사(IFRC)가 2019년 북한에 6천 300여 명의 이재민을 낳고 7만 5천여 헥타르의 작물에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복구 지원 활동을 연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5월 6일까지 2개월 간 북한 내 활동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연장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과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중단된 활동들과 대금 지급 문제를 마무리짓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조선적십자회 차량의 예비 부품 조달과 가정 필수 물품의 수송 같은 활동들이 지연된 것은 신종 코로나 발병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로 인해 물리적인 현금 수송 통로가 막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대북제재 때문에 은행을 통한 정상적인 자금 이체가 북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유엔 제재와 이에 따른 은행 이체 봉쇄가 사업 이행을 지연시켰고, 신종 코로나에 따른 여행 제한 때문에 현금 부족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