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말 12마리 수입…대부분 번식용 ‘종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라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을 비롯한 삼지연군안의 혁명전적지, 사적지들을 둘러봤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12마리의 말을 수입했습니다. 번식을 위한 종마 수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수만 달러를 들여 러시아로부터 말을 구입했습니다.

러시아 세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산 말 12마리를 7만5천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한 마리당 평균 6천 달러 가격의 말을 수입한 겁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2017년과 2018년에는 한 마리의 말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의 자료를 살펴보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138마리의 말을 수입했는데 수입 총액은 약 58만4천 달러입니다.

산술적으로 말 한 마리당 평균 4천 달러가량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북한의 이번 러시아산 말 수입이 주목을 끈 이유는 지난해 말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일부 언론은 이번 북한의 말 수입을 이와 연관시켜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 자료를 보면 북한이 지난해 수입했다고 밝힌 러시아산 말 중 상당수는 ‘번식용’인 종마로, 전체 수입액의 70%가 넘는 5만 8천 달러 상당입니다.

나머지는 ‘기타’용으로 분류됐는데 1만7천 달러가량입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