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미국, 2015~2019년 무기 수출 세계 1위...한국 10위”

타이완 공군이 운용하는 미국산 F-16 전투기.

세계 1위 무기수출국인 미국의 2015~2019년 5년 간 무기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처음으로 세계 10대 무기수출국에 올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민간단체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발표한 ‘국제 무기거래 동향, 2019’ 보고서에서, 2015~2019년 5년 간 미국의 대외 무기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세계 1위 무기수출국인 미국의 무기 수출은 2010~2014년 기간 보다 23% 늘어 전 세계 무기 수출의 36%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간 미국의 무기 수출 대상국의 51%는 중동 지역에, 30%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집중됐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경우 미국의 무기 수출은 2010~2014년 기간보다 25% 감소했는데, 인도와 파키스탄, 한국,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이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은 34% 줄었습니다.

2015~2019년 5년 간 세계 5대 무기수출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으로, 이들 국가의 전체 무기 수출은 전 세계 총 수출량의 76%를 차지했습니다.

2015~2019년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전 세계 수출량의 21%를 차지했지만, 미국과 달리 2010~2014년에 비해 18% 감소했습니다.

2015~2019년 프랑스와 독일, 중국의 수출량은 2010~2014년 기간 보다 각각 72%, 17%, 6.3% 증가했습니다.

2015~2019년 한국의 무기 수출은 2010~2014년 기간 보다 143%나 증가해 처음으로 세계 10대 무기수출국에 올랐습니다.

이 기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세계 10위권의 무기수출국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전 세계 수출량의 2.1%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무기 수출은 수입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적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2015~2019년 한국의 무기 수입은 2010~2014년 기간 보다 3.3% 늘어 전 세계 수입량의 3.4%를 차지했고, 세계 7위 수입국으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의 무기 수출은 2010년~2014년 기간 절반 이상이 터키에 집중됐지만, 2015~2019년 기간 영국이 17%를 차지해 한국의 최대 무기수출 대상국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2019년 세계 5대 무기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이집트, 호주, 중국 순이었습니다.

이들 국가의 총 수입량은 전 세계 수입량의 36%를 차지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