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부는 최근 한반도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모든 유관국이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대북 제재를 지지하지만 인도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의 타리크 아마드 부장관이 지난 30일, 최근 북한의 “공격적인 수사와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이날 상원 토론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특히 북한의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일련의 조치를 고려했을 때, 현재 한반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유관국이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다자적으로 동반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영국 정부는 두 나라와, 또 더 중요하게 유엔 안보리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또 이날 상원 토론에서 대북 제재와 인도주의 지원에 관한 정부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제재 체제를 지지하지만, 북한의 인도적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겁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하지만 영국 정부가 어떤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북한 당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내적 상황 평가 진행과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지원 사이의 ‘상대적 균형’에 관한 영국 정부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제재가 북한 주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상대로 한 대북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아울러,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