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 우려…안전한 나라 없어”

미국 법무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지난 2018년 9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적자 박진혁을 과거 소니 영화사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발 사이버 위협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누구나 공격 당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가 북한 사이버 활동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강력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6일 VOA에 북한이 각종 사이버 범죄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어떤 나라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서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malicious DPRK cyber activity and no country is immune from DPRK cyber threats.”

이같은 입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가 해킹을 통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논평하면서 나왔습니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 영화사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유포, 2019년 인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격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더 이상 미 정부 실무급에서 다뤄질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Department engages at high levels to raise awareness on threats posed by DPRK cyber activities.”

“국무부는 북한의 사이버 활동이 가하는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고위급에서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4일 발표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