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6% '선호하지 않는 나라'로 북한 꼽아"

지난 2017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군인들이 탱크병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미국인 10명 중 9명은 북한을 선호하지 않는 나라로 꼽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최대 적’으로는 러시아, 중국, 이란 다음으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인들은 북한을 선호하지 않은 나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2월 3일부터 2주 동안 성인 남녀 1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가 북한을 ‘선호하지 않는’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88%가 ‘선호하지 않는’ 나라로 꼽은 이란에 이어 북한이 그 뒤를 이은 겁니다.

다만,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7년 하반기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강하게 비난하며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과 겹치는 2018년 설문조사 당시의 응답자 92%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갤럽은 이번 수치가 지난 2015년 조사 당시의 87%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 5년 사이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여기는 미국인들의 생각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지 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92%, 공화당 지지자는 90%가 북한을 선호하지 않는 나라로 꼽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의 ‘최대 적’을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순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을 ‘최대 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12%로, 2018년 조사 때의 51%에 비하면 1/4 이하로 줄었습니다.

지지 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15%, 공화당 지지자 10%, 무소속 12%가 북한을 미국의 최대 적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갤럽은 2년 전 설문조사에 비해 이번에 중국을 미국의 `최대 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 그리고 커져가는 경제력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