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넘어온 북한 주민, 한국 망명 원해"

한국 경기도 남북접경지역에서 한국 군인들이 철책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강원도 동부 지역 전선을 넘어온 북한 남성이 남한 망명을 원했다고 한국 관리들이 오늘(5일)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 남성이 “망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 남성을 조사한 결과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된 철책 중 일부가 태풍에 훼손됐을 가능성이 밝혀져 철책 통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지난 3일 오후 7~8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을 포착한 이후 긴급 수색작전을 벌였으며, 이후 10여 시간 만에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 남성은 고성 지역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붙잡혔고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최전방 철책은 3중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이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어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려 군이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에 입국한 것은 지난해 7월 31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 임진강을 통해 망명한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2018년 12월 1일에는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망명한 사례가 있고, 2017년 11월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망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