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사에 나섭니다. 안보리는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직접 조사할 것이라고,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가 밝혔습니다.
미국대표부는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26일 비공개로 열린 대북제재위원회 회의에서 전문가패널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를 다시 제재위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서면 답변: 주유엔 미국대표부] "The UN Panel of Experts will be investigating the recent DPRK launches and report their findings back to the Committee."
미국대표부는 그러면서 이는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열린 대북제재위원회 회의는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9년 북한이 수 차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단 한 번도 안보리 차원의 논의를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나온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대표부는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할 것을 요청했고 결국 회의가 성사됐습니다.
이날 회의 후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노르웨이대표부는 개별 국가 자격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대표부는 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북 제재는 이행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의미있는 대화에 나서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날 별도로 열린 회의에서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1년 더 연장됐습니다.
미국대표부는 화상으로 열린 이 회의에서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 30일까지 연장하는 결의 2569호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의에 따르면 전문가패널은 안보리에 오는 9월 5일까지 중간보고서, 2022년 2월 25일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전문가패널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출신 각 1명과 일본, 싱가포르, 한국 국적의 전문가 1명씩 등 8명으로 구성되며, 위원들은 최장 5년 간 재임할 수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