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외교부 "평양 주재 외교관 철수, 북한과 관계에 지장 안 줄 것"

북한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북한 주재 외교관 철수 조치가 북한과의 외교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우쿠 파이자스야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VOA 인도네시아 서비스에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 외교관들의 임시철수는 북한 정부와 사전에 논의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파이자스야 대변인은 베를리안 나피투풀루 대사를 포함한 외교관과 가족 총 15명이 북한을 떠났다며, 이들의 평양 복귀 시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파이자스야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북한과의 양국 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매우 역사적이고 견고하며, 평양에서 인도네시아대사관 직원 전원을 일시적으로 철수한 것은 두 나라가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자스야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혹은 부분적 봉쇄와 활동 중단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북한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평양의 해외 외교 대표들과 국제기구들에 일시적 철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철수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이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지역적 봉쇄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을 바탕으로 북한에 있는 여러 외국 대사관과 국제기구들이 점차적으로 북한을 떠났고, 인도네시아도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