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함대가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을 일본에 전진배치 했습니다. 이 구축함은 저고도와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7함대는 미국의 알레이버크 급 구축함인 라파엘 페랄타 호가 지난 4일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해 전진배치 태세를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2017년 취역한 라파엘 페랄타 호는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 급 구축함 가운데 최신예 함선에 해당하며, 한층 개선된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췄고, MH-60 헬기 2대를 탑재하는 동시에 대잠수함 작전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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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함대는 라파엘 페랄타 호의 일본 배치가 미국과 동맹, 우방의 국가안보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한 일본의 기여와 미군의 전진배치 전력의 주둔에 대한 환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런 전력은 일본 자위대와 함께 공동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7함대는 또 인도태평양의 안보환경은 미 해군이 가장 역량 있는 전력을 상주 배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진배치 태세는 가장 최적의 시간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 홈즈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 이지스 BL9 탑재”
“고고도 · 저고도 미사일 동시 요격 가능”
제임스 홈즈 미 해군참모대학 교수는 8일 개인의견을 전제로 VOA에, 이번에 전진배치된 라파엘 페랄타 호는 이지스 베이스라인9 로 불리는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를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홈즈 교수 VOA 서면질의 답변] “Peralta brings that with Aegis Baseline 9, which coordinates the ship's radar, computers, and weapon systems to permit the ship to engage cruise and ballistic missiles simultaneously. Formerly Aegis destroyers and cruisers had to choose between modes, a dangerous thing given that missiles can now strike at fleets from low and high altitude.”
미 해군은 2023년까지 차세대 이지스체계인 베이스라인 10의 기본운용능력 검증(IOC)을 마칠 계획인 가운데, 베이스라인 9 (BL9. Baseline 9)은 현재 실전배치된 체계 가운데 최신형입니다.
홈즈 교수는 베이스라인 9은 구축함의 함대, 컴퓨터, 타격체계 간 조정에 탁월하다며, 순항 또는 탄도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존 이지스 체계는 고고도와 저고도 미사일 중 하나를 선택해 대처한 뒤 전환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베이스라인 9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실시간 요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말했습니다.
“투사력 보장 위해 일본에 전진배치 전력 더 늘려야”
홈즈 교수는 전략적 측면에서도 라파엘 페랄타 호와 같은 최신예 전력을 일본에 늘리는 것이 미-중 패권경쟁 수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홈즈 교수 VOA 서면질의 답변] “The basic gist of it is that as a visiting team on China's home field, the China seas and Western Pacific, it is very hard for us to amass greater firepower at any scene of action than the PLA Navy can, especially when you consider that the PLA Navy is backed up with the shore-based might of the PLA Army and Air Force. Only ten Aegis vessels are stationed in Yokosuka, although Seventh Fleet usually has a few more dispatched to the region by the San Diego-based Third Fleet”
중국의 육군과 해군은 자국 연안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보다 훨씬 강력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어 현재 요코스카에 상주한 10척의 이지스함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같이 보기: 미-일 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중국 견제에 초점”데이비드 맥스웰 “북한의 위협도 염두에 둔 배치셈법”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배치된 이지스함은 북한의 위협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맥스웰 선임연구원] “We call Japan, our 11th aircraft carrier, but Japan is really an intermediate staging base that provides a base of operation for logistical support and to deploy assets, air assets, naval assets, and ground assets(US Marine Corps)… If there is a contingency or war on the peninsula, we will be deploying a multitude of Warships that will be able to conduct the anti-missile defense, anti-air defense, anti-surface warfare and submarine Warfare... So, yes. It definitely has implications for Korea.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일본도 사거리에 두고 있다며, 유사시 미사일 방어와 대잠수함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은 당연히 한반도 방위셈법과도 연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