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전 사령관 “대북압박 위해 전략자산 전개, 연합훈련 필요”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대북 압박을 위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다시 전개하고 미-한 연합훈련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군사적 압박이 외교적 관여의 견인력을 되찾는 것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7일, 북한군 작업자들이 사흘에서 닷새 안에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브룩스 전 사령관] “They've already talked about potentially rebuilding guard posts among those 11 that were destroyed as a measure of lowering military tension in the demilitarized zone. I would expect we would see them show up within the next three to five days with some sort of work crew at those sites, and this will put at risk, the comprehensive military agreement from the summer of 2018.”

북한이 이미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군사적 긴장 완화 차원에서 파괴했던 11개 감시초소(GP)의 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될 경우 2018년 여름 남북간에 맺어진 포괄적 군사 합의는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월 북한 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 본 DMZ 북측 초소의 모습.

브룩스 전 사령관은 2018년 봄 이후 한반도에 실제 진입한 적이 없었던 전략자산 파견 재개를 선언하는 등의 군사적 압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녹취:브룩스 전 사령관] “That would mean things like announcing now that we're going to lift the embargo on bringing strategic assets into the Korean Peninsula, which really hasn't happened since the spring of 2018. I'm talking about nuclear capable bombers, F-35 Joint Strike Fighters, aircraft carriers, nuclear submarines, all these things that are options to simply show presence.”

핵 탑재 전략폭격기, F-35 합동타격전투기, 항공모함과 핵 탑재 잠수함 등 전략자산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선택 방안이라는 겁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같은 전략자산들이 북한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도를 넘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브룩스 전 사령관은 군사 압박 차원에서 지금이 늦은 여름에 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할 적기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장면

[녹취:브룩스 전 사령관] “It's a good time to say, we're going to go to exercise that's coming up in the late summer. The exercises would no longer be a matter that we would discuss with North Korea, simply is not going to matter that have any influence over hereafter.”

연합훈련이 더 이상 북한과 논의할 문제가 아니고, 북한이 이후에도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문제라는 겁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 모든 것들이 군사적 압박을 조성하겠지만, 남북이든 미-북이든 외교적 관여의 견인력을 되찾는 것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브룩스 전 사령관] “Now all these things will create military pressure, but it has to be done in conjunction with regaining traction for diplomatic engagement, whether it's north south engagement or whether it's us, North Korea engagement. And certainly, strengthening of the U.S. and South Korean engagement.”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에 대한 대화의 문은 현재 닫힌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필요한 타협의 통로를 닫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