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백 대사, ‘프랭크 울프 국제종교자유상’ 수상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가 지난 6월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언급했다.

미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프랭크 울프 국제종교자유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전 세계 종교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21윌버포스’는 4일, ‘프랭크 울프 국제종교자유상’의 올해 수상자로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18년 제정된 이 상은 ‘종교와 신념, 양심의 자유 추구에 대한 탄압에 맞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탁월한 지도자’에게 수여됩니다.

21윌버포스는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브라운백 대사가 그동안 전 세계의 종교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해 초당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6년 동안 하원과 상원 의원으로 일하며 국제 종교자유 옹호에 앞장섰고, 미 대외정책의 일환으로써 종교 자유 증진의 법적 토대를 수립한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제정의 주요 입안자로 참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브라운백 대사가 북한과 중국, 이집트 등 많은 나라들의 종교자유 문제를 다루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미 캔자스주의 연방 하원과 상원의원, 주지사 등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2018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특히 상원의원 시절 북한인권법의 모태인 북한자유법안을 처음으로 발의하고 탈북민들을 의회로 여러 번 초청해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또 대사로 재직하면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국제회의’개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탈북민이 이 행사에 초청돼 북한의 종교탄압 실태를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 미 하원 북한인권청문회에 참석한 프랭크 울프 전 하원의원.

21윌버포스의 랜들 에버렛 대표는 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브라운백 대사에게 종교의 자유는 ‘정치적 행위’가 아닌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에버렛 대표] “For Ambassador Brownback. I don't believe that religious freedom is a political action for him a political position for him. I really think it's a calling.”

에버렛 대표는 많은 이들이 종교의 자유를 정치적, 정파적 쟁점으로 만들려 하지만 이는 국제적인 권리라며, 브라운백 대사는 그동안 의정 활동과 대사 임무 등을 수행하며 이를 직접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이 상의 영감을 준 프랭크 울프 전 하원의원도 과거 의회에서 브라운백 대사와 인권과 종교자유 분야에서 협력한 경험을 전하며, 브래운백 대사의 수상이 자신에게 “아주 큰 의미”라는 소감을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울프 전 하원의원은 1982년부터 2015년까지 17선을 지낸 공화당 출신의 원로 정치인으로 의회에서 국제적 인권 현안을 다루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2004년 북한인권법 제정에 참여하고 북한 인권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북한 문제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던 인물입니다.

[녹취: 울프 전 의원/2010년] “We will see freedom and liberty that come to North Korea for the people”

2016년 미 상원과 하원은 전 세계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프랭크 울프 국제종교자유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프랭크 울프 국제종교자유상’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보코하람의 폭력 아래에서도 어린이 교육에 앞장선 나이지리아의 벤자민 성공회 대주교와 그의 아내 글로리아 크와시 박사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오는 9월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