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북한 당국 코로나 ‘0’ 주장에도 “북한 매우 위험”

1일 북한 평양역 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전광판에 나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며 미국인들에게 북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CDC는 최근 갱신한 국가별 코로나 관련 여행경보에서 북한에 대해 가장 높은 4단계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자국 내 코로나 발병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1만1천여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없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습니다.

CDC는 28일 주기로 각국의 코로나 상황을 평가해 위험 수준과 여행경보를 조정합니다.

평가는 인구 20만 명 이상인 나라의 경우 최근 28일 동안 인구 10만 명 대비 감염 사례와 추이, 입원 비율 등을 종합해 이뤄집니다.

코로나 상황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경우 별도로 분류되는데, 북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CDC는 지난 28일 영국 내 코로나 위험 수준을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상향조정했고, 중국의 경우 지난 2일 3단계 ‘중간’에서 ‘낮음’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위험 수준은 지난 11월 말 3단계 ‘높음’에서 2단계 ‘중간’으로 내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