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출산율 1.9명, 세계 평균 보다 적어…기대수명 한국 보다 11세 낮아”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세계 평균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출생 시 평균 기대 수명은 72세로, 한국 보다 11세 낮았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30일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세계 평균 2.4명,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군 2.1명 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 대상 198개 나라 가운데 12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6.7명의 니제르, 가장 낮은 곳은 1.1명의 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북한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72세로, 세계 118위로 집계됐습니다.

세계 평균 기대수명 73세와는 비슷했지만, 79세의 미국과 83세의 한국 보다는 각각 7년과 11년 적었습니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85세의 일본과 홍콩으로 나타났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위스, 싱가포르 등이 84세로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의 인구는 2천 580만 명으로 세계 54위를 기록한 가운데,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인구성장률이 0.5%로 세계 평균(1.1%)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북한의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0세에서 14세 사이가 19.8%로, 전 세계 평균 25.4%보다 6%포인트 가량 낮았습니다.

반면 북한의 65세 이상 비율은 9.3%로, 전 세계 평균과 같았습니다.

올해 세계 총 인구수는 77억 9천 500만 명으로 지난해 보다 8천만 명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3억 3천 100만 명으로 14억 3천 930만 명의 중국과 13억 8천만 명의 인도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5천 130만 명으로 세계 28위를 차지했습니다.

성 생식보건 지표와 관련해서는 2017년 북한 내 신생아10만 명 당 사망한 산모의 수가 89명으로, 전 세계 평균(211명) 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북한에서 숙련된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은 100%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해 15세에서 19세 여성 1천 명 당 출산율은 북한이 한국과 산마리노와 함께 1명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인구통계학 지수 등 주요 통계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