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서 '북한 인권 우려' 이틀째 이어져

2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4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북한 정부가 인권 개선을 위해 유엔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의 에몬 길모어 인권특별대표는25일 속개된 43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이틀째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이번 이사회에도 북한인권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길모어 특별대표] “Give the grave and systematic violations of human rights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EU will once again present the strong resolution focusing on the dire situation in the country.”

북한에서 자행되는 중대하고 조직적인 인권 유린을 고려해 유럽연합이 다시 한 번 북한의 끔찍한 상황에 초점을 맞춘 강력한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길모어 특별대표는 새 결의안을 통해 즉각 인권 유린 행위를 중단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 정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민적 자유와 사회경제적 권리를 신속하게 개선하고, 지체 없이 유엔 인권체제와 관여하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은 2003년부터 일본과 공동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하는 북한인권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지만, 지난해에는 일본의 불참으로 단독으로 작성했습니다.

영국 외교부의 타리크 아마드 부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아마드 부장관] “In North Korea, reports of serious and wide-ranging human rights violations continue to emerge.”

북한에서 중대하고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이 같은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유엔 인권이사회와 협력할 것을 북한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일본은 올해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녹취: 오미 정무관] “The issue of abduction by North Korea is one of our top priority issues.”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일본의 최고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는 겁니다.

오미 아사코 일본 외무성 정무관은 유엔총회에서 지난 15년 연속 북한인권 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다른 나라들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20일까지 4주일 동안 계속되는 4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다음달 6일 각국 정부 대표들과의 상호 대화에 참석해, 지난 1년 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보고할 예정입니다.

또 다음달 10일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에 관한 노력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인권이사회 회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유럽연합이 제출하는 북한인권 결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