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시민 구명 말리인 프랑스 시민권 보상

지난 13일 파리 시내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인질 사건으로 희생된 시신이 운구되는 모습.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주 발생한 유대인 식료품점 인질사건 당시 가게 손님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공헌한 아프리카 말리 출신 이민자가 그 보상으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라사나 배들리 라는 이름의 이슬람 청년은 사건이 발생한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지난 9일 이슬람 과격분자가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유대인 4명을 살해한 곳입니다.

배들리 씨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하 냉장고 시설의 가동을 멈추고 그곳에 일부 손님들을 숨긴 뒤 외부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현장을 빠져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들리 씨는 사건 초기 인질범으로 오인을 받아 잠시 구금되기도 했지만, 곧바로 풀려나 사건 정황을 경찰에게 설명해 주는 등 인질 사태 진압 과정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배들리 씨가 기지를 발휘해 유대인 7명의 목숨을 살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