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이주민 500여 명 도착

아프리카 이주민들을 태운 배가 10월 21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해안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대서양에서 500명이 넘는 이주민이 구조됐다고 스페인 해안경비대가 4일 밝혔습니다.

올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이주민의 수는 종전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06년 수치에 가까워졌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작고 서쪽에 있는 엘히에로 섬 인근에서 배 4척에 몸을 실은 이주민을 구조했으며 배에서 시신 2구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사람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월 이후 날씨가 온화해지고 바다가 잔잔해지면서 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위험한 횡단을 시도하는 이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2일, 올해 10개월 동안 총 3만 705명의 서류 미비 이민자가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수치입니다.

앞서 2006년 유럽으로 향하는 다른 경로가 차단되면서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한 이주민은 최고 기록인 3만 1천 678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아프리카 서해안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카나리아 제도는 분쟁을 피해 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스페인으로 가려는 세네갈 및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주자들의 주요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몰려드는 이주민을 위해 군 막사와 호텔, 호스텔 등에 긴급 숙소를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