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주 합동 군사훈련 중 헬기 추락…승무원 4명 실종

호주 국방 당국이 제공한 호주 육군 소속 'MRH-90' 헬기 (자료사진)

호주 북동부 일대에서 미국과 호주의 합동 군사 훈련 도중 호주 육군 헬기가 추락해 4명이 실종됐습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타이판으로 불리는 호주 육군 소속 'MRH-90' 헬기가 28일 오후 10시30분경 퀸즐랜드 해안에서 훈련 중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국방 당국은 실종된 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실종 대원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판은 퀸즐랜드 해안에서 2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합동 군사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에 투입됐습니다. 올해 훈련에는 13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군인이 참가합니다.

말스 장관은 “우리 국방력에 꼭 필요한 방어 훈련은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을 수반한다”며 "좋은 소식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거스 캠벨 호주방위군(ADF) 참모총장은 호주방위군을 비롯해 퀸즐랜드주 당국, 미군과 민간인까지 투입돼 수색하고 있다며, "대원들을 찾고 그들의 가족과 나머지 팀원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군의 주력 전투 헬기 중 하나인 타이판은 지난 3월에도 바다에 추락해 헬기에 탑승한 호주군 10명이 모두 구조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수색 작업으로 인해 합동 훈련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