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국가 통가와 뉴질랜드, 호주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26일) 역내 중국의 문제적 행동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순방 첫 일정으로 방문한 통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 중 하나는 중국의 (인도태평양) 역내 관여가 커지면서 우리 입장에서 문제가 되는 행동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내 관여에 반대하지 않지만 중국의 투자는 투명해야 하고 지속 가능한 재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와 경제적 강압 조치 등을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와의 회동에서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통가를 비롯한 태평양 섬들 모두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를 방문해 크리스 힙킨스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솔로몬 제도 간 안보 협력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태평양 제도 포럼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투명성을 장려하며 역내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솔로몬 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했으며,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최근 수 년 사이 역내 외교적 입지를 강화해왔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