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온건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가 최종 승리했습니다.
6일 이란 내무부는 전날 치러진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페제시키안 후보가 1천630여 만 표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맞대결에 나선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천350여 만 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달 28일에 열린 1차 투표에서도 대선후보 4명 중 유일한 개혁 성향이었던 페제시키안 후보는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이날 이란 대선은 2021년 취임한 강경 보수 성향의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갑자기 치러졌습니다.
이란 내무부는 국제 감시 기관의 참관 없이 실시된 이번 대선에 약 3천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대선에 출마한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이란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상황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경제 제재 완화를 통해 경제난을 극복해야 한다며 핵합의 복원을 위해 서방과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여성의 히잡 단속을 완화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하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국가 운영이나 대외 정책에서 중요 결정을 하는 ‘신정체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