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스라엘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조정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걸린 이스라엘 국기 (자료 사진)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인 '무디스'가 9일 이스라엘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무디스는 이날(9일) 발표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로 한 단계 내리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신용 등급 'A2' 단계는 무디스가 나눈 전체 등급 가운데 6번째 등급입니다.

무디스는 "이번 갈등의 여파는 가까운 미래에 이스라엘의 정치적 위험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며 이스라엘의 행정과 입법 기관, 그리고 재정 건전성을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디스는 또 "가자지구에서의 전투가 그 강도 면에서 약해지거나 멈춘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강화하고 회복시킬 장기적 합의 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디스는 특히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올해 말 이스라엘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 2022년의 2배에 가깝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무디스의 이번 이스라엘 신용 등급 강등 발표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경제는 강하다"며 "무디스의 하향 조정은 이스라엘의 경제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신용 등급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기는 순간 다시 올라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