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 이스라엘 군에 가자지구 남부 도시인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의 완전한 소탕을 위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특히 "라파에 하마스 4개 대대를 남겨둔 채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라파에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려면 전투 지역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성명은 미국이 이스라엘 군의 라파에서의 대규모 작전 개시에 대한 우려를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언론브리핑에서 전쟁 난민 100만 명가량이 머물고 있는 라파에 대한 공격이 민간인 피해에 대한 고려 없이 수행될 경우 “참사”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하는 주요 관문이며, 유엔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 140만 명이 피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