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북한인권 개선의 선봉장으로 불리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과 한인 목회자 등 기독교인들이 6년 만에 다시 모여 워싱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9월 당시 좌초 위기에 있던 북한인권법안을 살리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다음 날 미 의회가 만장일치로 법안을 의결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샘 브라운백 의원은 13일 밤 워싱턴 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횃불 기도회 축사에서 6년 전 발휘했던 한인 기독교인들의 결집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북한의 자유를 위해 이런 기도와 행동의 응집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은 수 천 개 현안들을 다루기 때문에 현안에 관련된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행동하지 않으면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연설 뒤 ‘미국의 소리’ 방송에,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전세계에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유가 올 것이란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는 겁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북한 주민의 삶이 얼마나 열악한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기도와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북한 주민들은 계속 노예처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도 기도회에 앞서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인들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이 화폐개혁 등 실정으로 민심을 잃고 있을 뿐아니라 외부정보 유입으로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인도주의와 인권 개선의 노력을 배가할 때라는 겁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은 이날 미국 내 10여개 주에서 온 한인 1세와 2세들이 함께 어우러져 탈북고아 입양법안의 조속한 채택과 북한인권법 이행 등을 촉구하며 이틀간의 공식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앞당기려면 미국 내 한인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미 의회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어제 워싱턴에서 개막된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 (KCC) 횃불대회 행사를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