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남한이 북한과 정상회담 개최에 관해 접촉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전영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의 이종주 부대변인은 한국은 남북 지도자간의 정상회담 개최에 관해 북한과 대화를 나눈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종주 부대변인은 정부 차원에서 남북한 간 대화가 진행되는 것은 없다며 그에 관한 최근의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을 거론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 통일부의 인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남북한 간에 그 문제가 거론되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유력 신문 동아일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서울과 평양 사이에 최근 공식 접촉이 있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지난 달 북한이 또다시 남한에 정상회담 개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제안은 지난 해 남한 측이 대 대북 경제지원과 결부시켜 제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경제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남한이 제의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할 때가 아니라며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우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모두 두차례였습니다.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고,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역시 평양을 찾아 김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